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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취소 검토

김우식

입력 : 2000.10.09 21:40|수정 : 2000.10.09 21:40


◎앵커: 러브호텔에 대한 허가 취소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던 경기도 고양시가 마침내 주민들의 힘에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고양시는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러브호텔은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는 어제 대책 회의를 열고 건축허가가 난 뒤 아직 착공하지 않은 5개 러브호텔은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선(경기도 고양시장): 미착공 문제는 다른 상업지역으로 우리가 같이 협의해서 유도를 하고 쌍방이. 아마 그래도 상당히 유인했는데도 안 할 경우에는 우리가 그때는 허가 취소도 검토 한 번 해 보겠다...>

또 이미 착공중인 곳은 업종 전환을, 영업중인 곳은 다른 상업지역으로의 이전을 종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대표 등과 함께 토론회도 열어 구체적인 후속 대책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부천시에서 허가취소 결정이 나온 뒤에도 꿈쩍 않던 시의 입장이 잇단 시위로 바뀐 만큼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주민들은 그러나 현재 영업 중이거나 건축중인 러브호텔에 대해서도 건축 허가 취소 등 강경한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 벌였습니다.

<오동욱 사무국장(고양 러브호텔저지공대위): 시에서는 검토단계에 있다고 하지만 검토 단계를 지나서 실제로 구체적인 대책이 나와서 실제로 러브호텔이 폐쇄되는 그날, 그날까지 저희는 계속하겠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이번 일요일을 시민행동의 날로 정해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고 고양시장이 시민들 앞에 나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SBS 김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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