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아의 성을 미리 알려주는 불법 성감별 행위가 아직도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방송 박석현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 비산동의 한 조산원. 20대 임부와 함께 건물 2층 조산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보러 왔다고 하자 조산원은 거리낌없이 검사비 20만원을 요구합니다.
<조산원장: 일단 20만원 계산하세요. 안 내면 진료가 안 됩니다.>
돈을 받은 원장은 임부를 허름한 진찰실로 데려가 초음파 검사기로 살펴보고는 곧바로 태아의 성별을 알려줍니다.
<조산원장: 애기는 남자아이네요.>
취재진은 오늘 경찰과 함께 다른 임부를 데리고 조산원을 찾았습니다. 원장은 며칠 전과 마찬가지로 20만원을 받은 뒤 태아의 성을 알려주었습니다. 조산원에서는 이 CT촬영기를 이용해 태아의 성감별을 해 주었습니다. 노트를 찢어서 만든 진료기록부에는 하루에도 수십 명이 넘는 임부들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대구 시내 다른 조산원에서도 불법 태아 성감별이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뉴스 박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