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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물결 넘실

안정식

입력 : 2000.10.01 21:10|수정 : 2000.10.01 21:10


◎앵커: 10월로 접어들어서 그런지 가을 빛이 한결 짙어졌다 이런 느낌 안 드십니까?

◎앵커: 오늘이 10월의 첫 휴일었는데요. 산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고 황금 들녘에는 땀의 결실이 가득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끝없이 펼쳐진 황금 들판은 완연한 가을색을 한껏 뿜어냅니다. 한해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는 농민들에게 가을은 바쁜 계절입니다.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는 비바람의 생채기는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가슴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일손을 멈춘 가족들이 새참을 먹으며 잠시 한가로움을 느껴봅니다. 대관령 구릉에서는 고랭지 채소와 감자를 캐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쟁기를 둘러멘 소가 감자를 캐는 데 한몫을 단단히 해냅니다. 목장의 소들은 한까로이 풀을 뜯고 있고 그 옆에서는 사료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겨우살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가을은 어느 새 산중턱까지 내려왔습니다. 서서히 푸른 옷을 벗고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설악산을 휘감아 오르는 구름, 그리고 그 속에
파묻힌 관광객들, 속세를 벗어나 신선의 세계에 들어선 듯합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가을 산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을 산사는 울긋불긋한 단풍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어느새 계절은 이렇게 소리없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SBS 안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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