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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까지 관광 개방

이은종

입력 : 2000.10.01 21:15|수정 : 2000.10.01 21:15


◎앵커: 지난주 남북 교차관광으로 남측 관광단이 백두산을 둘러봤습니다. 북측은 두만강과 압록강의 민감한 국경지대도 공개했습니다. 이은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모두가 한데 어울려 불러본 두만강. 분단 55년의 회한을 털어내는 듯했습니다. 두만강, 저 건너편이 중국의 만주입니다. 두만강의 맑은 물 속에는 해초가 물살에 맞춰 춤을 춥니다. 감회에 젖은 한 관광객은 두만강 물을 손으로 떠보기도 합니다.

<김재기(백두산 관광단장): 이제 우리 이제 통일도 머지 않았구나. 이제 이 만남이 허사가 안 되겠구나, 그래서 이제 우리 민족의 교류가 시작됐구나 하는 감격스러운 날을 맞이했습니다.>

저 멀리 눈 덮인 백두산이 보이는 곳에 압록강이 굽이쳐 흐릅니다. 우리 강토를 새로 보게 될 때마다 다시 우수에 젖게 되는 것은 그 만큼 헤어져 살아온 아픔이 컸기 때문입니다.

<안휘준(서울대 교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역시 역사와 관련된 두만강과 압록강의 의의, 그것을 되새겨 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통일 기원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시 낭송.

<문호근: 바늘에 찔린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진주 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이 밖에도 북측은 고원지대 감자농장을 보여주는 등 전례없이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SBS 이은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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