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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호텔 추방

이민주

입력 : 2000.09.29 21:32|수정 : 2000.09.29 21:32


◎앵커: 학교 주변, 주택가를 가리지 않고 들어서는 러브호텔 문제에 대해서 수도권 신도시 주변들이 손을 잡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 중고등학교 앞입니다. 8차선 도로 바로 건너편에는 이른바 러브호텔 수십 개가 길을 따라 빼곡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학 교나 주택가 주변까지 우후죽순 파고 들고 있 는 러브호텔, 일산이나 중동 같은 수도권 신도 시에서는 어느 새 익숙한 풍경입니다. 교육과 주거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보다 못 한 신도시 주민 대표들이 마침내 한데 모여 러브호텔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박경미(경기도 분당): 아이들하고 그 길을 지 나갈 때는 제가 일부러 말을 시킵니다. 오른쪽 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기 위해서 제가 막 다른 말을 시켜서 재미있는 얘기를 하면서 거기를 모면한다든지 이런 방법까지 쓰고 있죠, 제가.>

<김은종(경기도 부천):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러브호텔이나 퇴폐시설을 몰아내기 위한 주민 자구운동을 함께 전개하자는 그런 의미로 오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겁니다.>

신도시 주민들은 러브호텔 건축허가를 무절제 하게 내주는 자치단체장에 대해서 시민단체와 함께 강도높은 사퇴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습 니다.

또 러브호텔 주변에서 호루라기 불기나 인간띠 잇기 같은 방법으로 떳떳치 못 한 남녀 들의 출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오늘 행사를 주 선한 YMCA는 공청회를 열어 러브호텔을 지을 수 있는 지역을 줄이고 학교 시설 보호지구를 지정해 학교로부터 일정 거리 안에는 숙박이나 위락시설을 짓지 못 하도록 법규화하라고 촉구 했습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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