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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박제 대량 발견

차명범

입력 : 2000.09.29 21:31|수정 : 2000.09.29 21:31


◎앵커: 전남 해남의 한 농원 창고에서 희귀한 새와 짐승 박제 품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천연기념물 박제 도 70점이 넘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해남군에 있는 80여 평의 폐창고가 온통 천연기 념물 등 희귀 조수 박제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 습니다.

천연기념물 329호로 지정된 반달가슴곰 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70여 점을 포함한 각종 보호조수 200여 점이 박제돼 있습니다. 국내 3, 40마리 정도에 불과한 물범, 커다란 날개가 위 협적인 독수리, 심지어 새끼 멧돼지까지 박제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수철(조류보호협회 목포지회장): 소쩍새라든 지 수리부엉이 이런 천연기념물들은 주변에서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것들입니다. 그래 서...>

현행법상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조수는 박제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것은 물론 박제품 취득 이나 보관도 금지돼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최 모씨 소유로 알려진 이 창고는 여러 해째 방치 되고 있어 박제품도 점차 훼손되고 있습니다.

<창고관리인: 76년서부터 개방을 했을 거예요. 계속 개방을 하다가 95년도 정도에서 폐쇄를 했어요.>

문제는 이 같은 희귀 박제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언제부터 이곳에 보관돼 있는지 하는 것 이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 니다.

문화재관리청은 가치가 높은 이들 박제품 에 대해서 소유자의 기증을 유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 다.

KBC 차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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