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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배럴 캐낸다

차병준

입력 : 2000.09.29 21:23|수정 : 2000.09.29 21:23


◎앵커: 국내 기술진이 해외에서 4억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견 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4억배럴이면 우리나라 전체가 반년 이상을 버틸 수 있습니다. 차병준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붕타우 동쪽 해상. 한국 석유공사의 시추선에 서 시뻘건 불길이 솟았습니다. 시추를 시작한지 한달 반 만의 일입니다.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원유를 발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정 매 장량은 최고 4억배럴로 국내 도입량 7개월분에 해당합니다. 이 광구에 탐사권과 운영권을 가진 석유공사는 SK와 함께 지분 23%를 갖고 있습 니다. 나머지는 베트남과 미국, 프랑스 등이 지 분을 나눠 갖고 있지만 도입 우선권은 국내 기 업에 있습니다.

<나병선(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선 사용권을 저 희가 갖는 조건으로 참여를 해서 저희가 운영 권자가 돼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평가시추를 거쳐 생산라인을 가설하고 오는 2004년부터 본 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양질의 경 질유로 판명된 이곳 원유는 중동산보다 수송 비용이 훨씬 덜 든다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 투자액의 4배 가까운 5억 3000만달러 정도 의 순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막대한 투자 효과도 기대됩니다.

더욱이 인근 지역에 대한 추가 개 발권이 국내 기업에 있는 만큼 앞으로 이 지역 이 해외 유전개발에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 고 있습니다. SBS 차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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