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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판정

주영민

입력 : 2000.09.29 21:14|수정 : 2000.09.29 21:14


◎앵커: 한편 레슬링에 출전한 문의제 선수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시드니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흔들리는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자존심 문의제. 문의 제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라이폴드를 맞아 1, 2 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섰지만 기준점수인 3점을 따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팽팽히 맞서던 연장 종료 10여 초전, 서로 붙잡고 팽팽히 맞선 두 선수는 번갈아 매트 위로 나뒹굴었습니다.

기술을 먼저 시도한 것은 문의제. 문의제가 먼 저 라이폴드를 넘어뜨린 뒤 상대의 되받아차기 에 걸려 나뒹굴었습니다.

라이폴드의 어깨가 먼 저 메트에 닿았기 때문에 문의제의 승리를 아 무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심판은 3:1로 라이폴드 의 손을 들었습니다. 우리 측은 이의를 제기하 며 재경기를 신청했지만 심판진 6명은 30분 동 안 비디오 분석을 마치고도 판정을 번복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문의제의 기술은 인정되지 않 고 상대의 기술만을 인정한 석연치 않은 판정 이었습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문의제는 고개 를 푹 숙인 채 매트를 떠나야 했습니다. 문의제 는 내일 3, 4위전에 나서 동메달에 도전합니다.

시드니에서 SBS 주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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