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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에 불똥

주영진

입력 : 2000.10.04 21:20|수정 : 2000.10.04 21:20


◎앵커: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계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가뜩이나 어수선한 정치권에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황명수 현 민주당 고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선대위 부위원장이었던 황명수 현 민주당 고문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연루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자신은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을 뿐 선거자금을 다룰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황명수(민주당 고문): 나는 그때 아산지구당에서 출마한 국회의원 일개 후보요, 또 나는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데, 그 당시에 부위원장이 전국의 각 도별로 있고, 중앙에 있고 해서 아마 2, 30명의 부위장이 돼요>

자신의 아들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서도 개인 계좌에 어떻게 그런 돈이 들어올 수 있느냐며 반박했습니다.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이었던 강삼재 한나라당 부총재 역시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나라당은 야당을 파괴하고, 한빛은행 사건을 희석시키려는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눈앞에 터져 있는 국민적 의혹인 한빛은행의 대출금이 어디로 사용됐는지 그것부터 먼저 밝히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민주당은 검찰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박병일(민주당 대변인): 우리 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영수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거액의 정치자금 유입설이 제기돼 정국정상화에 또다른 악재로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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