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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접 챙기겠다

원일희

입력 : 2000.10.04 21:17|수정 : 2000.10.04 21:17


◎앵커: 이렇게 기업과 금융의 개혁이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현 경제상황이 위기라고 하는 대통령의 판단 때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비장한 각오를 갖고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원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양복 웃도리를 벗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며 장관들을 독려했습니다. 유가폭등을 비롯한 외부적 요인도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도 개혁이 주춤거리는 사이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고 자금시장이 불안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금융시장의 불안지속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춰야겠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 4대부문에 12가지 핵심 개혁과제를 보고 받고 금융과 기업개혁은 올해 안에, 공공과 노동개혁은 내년 2월 말까지 반드시 완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대통령이 직접 매월 12대 핵심 과제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나갈 것입니다.>

또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매각협상이 일방적으로 결렬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면서 경위를 조사해 책임소재를 가리라고 말했습니다. IMF 사태 이후 근 2년 만에 김 대통령은 또다시 경제사령탑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구조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하지 않으면 외환위기 극복도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현실인식입니다.

SBS 원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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