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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지폐 유통비상

표언구

입력 : 2000.10.04 21:30|수정 : 2000.10.04 21:30


◎앵커: 정교하게 위조된 1만원짜리 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이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현재 유통된 위조지폐는 밝혀진 액수만 1000만원이 넘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7년부터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박 모씨가 만든 1만원짜리 위조지폐입니다. 지폐 중간에 은색선이 있고, 빛에 비추어보면 세종대왕의 사진까지 나타날 정도로 정교해서 쉽게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2월부터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1만원권과 5000원권,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1억 2000여 만원이 넘는 돈을 위조했습니다.

<지폐위조 용의자: 쉽게 돈벌고 싶은 충동에다 복사기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많이 연구하면서 (위조)했어요.>

박 씨는 위조한 돈 중에서 주로 1만원짜리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이미 1000만원 이상을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의 범행은 지난달 3일 위조를 하다 잘못된 것들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다가 한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발각됐습니다.

<신다영(경기도 안산시): 뜯어보니까 1만원짜리 지폐가 나오길래 한번 이렇게 보니까는 위조지폐식으로 인쇄를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불안해 가지고 웬 돈덩어리야 하고 가지고 올라갔어요.>

일반인들은 지폐에 잔주름이 많거나 진짜 화폐와 비교했을 때 세종대왕 사진이 자연스럽지 않고 조각한 것처럼 조잡하면 일단 위폐로 의심해야 합니다. 경찰은 박 씨가 위조한 돈이 지금까지 수도권과 대구 등 119곳에서 발견됐다며 아직 회수하지 못한 나머지 위조지폐 1000여 장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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