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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 줄여 재분양

이현식

입력 : 2000.09.28 22:03|수정 : 2000.09.28 22:03


◎앵커: 아파트 분양시장도 실질적으로 수요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미 분양된 대형 아파트의 평수를 줄여서 재분양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호건설은 지난 봄 용인 수지아파트 분양률이 30%대에 머물자 평수를 줄여 재분양에 나섰습니다. 49평형을 35평형으로 줄이자 분양률이 80% 대로 올라갔습니다. LG건설도 다음 달 용인 수지에 분양할 아파트의 평수를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만들었던 모델하우스 내부를 뜯어 작은 평수로 고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한상천(수지 LG빌리지 분양사무소장): 기존에 저희가 81평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시 53평으로 평형을 재조정해서 분양할 계획입니다.>

소비자들도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앞서 대형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현숙(서울 오금동): 대형이 욕심은 나는데 앞으로 감당하기도 힘들고 그 다음에 나중에 혹시 매매하게 될 때도 그게 쉽게 팔릴 수 있을까...>

고액 프리미엄을 노린 가수요가 자취를 감춘 것도 대형 아파트 수요가 줄어든 원인입니다.

<김종식(금호베스트빌 분양사무소장): 전반적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고 분양권 거래도 실수요자들 위주로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는 편입니다.>

아파트 소형화바람은 대형 아파트 공급이 넘쳐났던 용인지역에서 시작됐지만 경기 하강과 소비 위축세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도 파급될 전망입니다.

SBS 이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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