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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톤 연내 지원

유영규

입력 : 2000.09.28 21:47|수정 : 2000.09.28 21:47


◎앵커: 북한에 지원할 식량규모가 60만톤으로 확정됐습니다. 50만톤은 차관 형태로, 10만톤은 무상 지원됩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5년에 이어 2번째로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이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됩니다. 대북지원 식량은 태국산 쌀 30만톤과 중국산 옥수수 20만톤으로 현지에서 바로 북한으로 수송되며 10년 거치 20년 상환 연이율 1% 조건의 차관 형태로 제공됩니다.

정부는 또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서도 중국산 옥수수 10만톤을 무상 지
원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필요한 1억달러는 전액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되며 다음 달 5일쯤 첫 인도분이 북측에 전달됩니다.

<조명균(통일부 교류협력 심의관): 식량지원이 현재 화해 협력 관계로 발전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

북측의 태도도 전향적입니다. 북측은 지난 95년 쌀지원 때는 포장에 일체의 표기를 하지 못하게 했으나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뜻하는 영문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를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식량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우리측 대표나 국제기구 대표의 현장 방문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전금진(북측 수석대표): 식량을 제공해 주려고 한 데 대해서 우리 고맙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북측이 지원요청한 식량은 100만톤이지만 경제상황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50만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지난 26일 남북경협 실무접촉 때 북측과 체결한 합의서도 공개했습니다.

SBS 유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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