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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여 내가 왔다

윤천석

입력 : 2000.09.28 21:39|수정 : 2000.09.28 21:39


◎앵커: 한국 마라톤의 간판 스타, 이봉주가 출전 준비를 마치고 오늘 시드니에 입성했습니다. 윤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봉주가 마라톤 출전 준비를 성공리에 마치고 오늘 경기 장소인 시드니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호주의 한 지방도시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이봉주는 밝은 표정 속에서도 일말의 긴장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이봉주(마라톤 국가대표): 시합이 가까운 생각이 들고 긴장이 약간은 되는 것 같습니다.>

선수촌 입촌에 앞서 이봉주는 ID카드를 발급받고 경기가 눈앞에 왔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봉주(마라톤 국가대표): 컨디션은 괜찮습니다. 괜찮고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몸 상태는 괜찮은데 시합 때까지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봉주는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200km 떨어진 나우라에 도착해 강도 높은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2시간 7분 20초의 한국기록을 갖고 있는 이봉주는 약점인 막판 스피드를 중점적으로 보완했습니다.

<오인환(마라톤 코치): 30km 이후에 가서 모든 것을 전개를 할 겁니다.>

백승도와 정남균도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백승도(마라톤 국가대표): 그날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코스에는 그렇게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105명 가운데 3명이 2시간 6분대의 기록을 갖고 있고 20명은 2시간 8분대로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봉주의 경쟁자로는 애틀랜타 올림픽 우승자인 투구와네와 포르투갈의 핀투, 그리고 2시간 6분 57초의 아시아 기록을 갖고 있는 일본의 이노부시 다카유키가 꼽힙니다. 애틀랜타에서 3초 차로 준우승에 머문 이봉주는 오는 10월 1
일 다시 올림픽 마라톤 출발선에 섭니다.

시드니에서 SBS 윤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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