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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4강

김영하

입력 : 2000.09.27 21:24|수정 : 2000.09.27 21:24


◎앵커: 우리나라 여자 농구팀도 8강전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84년 LA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메달권 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김영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힘과 높이의 절대적 열세,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은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평균 신장에서 5cm나 앞서는 프랑스에 우리나라는 초반부터 악착 같은 투지로 맞섰습니다.

강력한 밀착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고 정선민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하며 전을 30:27로 앞섰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우리 선수들은 후반들어 더욱 거세게 프랑스를 몰아부쳤습니다. 후반 초반 이언주와 박정은의 연속 3점포로 기선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후 정은순과 양정옥이 내외곽을 누비며 8분 여를 남기고 점수를 48:39 9점차로 벌였습니다. 조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외곽슛을 남발했지만 번번히 림을 벗어났습니다. 우리나라는 그 때마다 빠른 역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켰습니다. 우리나라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정은이 3점슛 두 개를 잇따라 림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68:59로 꺾었습니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우리 선수들은 코트에서 얼싸 안고 16년 만의 준결승 진출에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84년 LA 올림픽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첫 메달을 눈앞에 둔 우리팀은 이 시간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슬로바키아전의 승자와 모레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습니다.

SBS 김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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