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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운동 전국 확산

이민주

입력 : 2000.10.06 21:39|수정 : 2000.10.06 21:39


◎앵커: 그 동안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져 온 러브호 텔 추방운동이 대구와 부산, 전주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황금동 주택가 골목에 북과 꽹과리 소리가 요 란합니다. 한켠에서는 피켓을 든 주민들이 구호 를 외칩니다. 난데없는 사물놀이와 시위의 표적 은 원룸에서 러브호텔로 개조가 한창인 건물.

<김철훈(대구시 황금동): 건축업자의 어떤 재산 권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분명히 주거환경권과 교육권이 있는 거죠.>

주민들은 이 건물 출입구가 뻔히 보이는 곳에 초소도 만들어 이용객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전 주 서신동 주민들은 러브호텔 출입 차량을 촬 영하는 실력행사 끝에 러브호텔 두 곳으로부터 정상적인 숙박객만 받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습 니다.

부산 강서구 주민들은 러브호텔 신축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구청에 냈고 명지동 통장들 은 러브호텔 반대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경기 도 고양시도 오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주택가 나 학교 근처에 신축중인 러브호텔에 대해 이 전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황규선 (고양 시장): 다른 데다가 우리가 호텔 부지를 마련해서 그쪽으로 이전을 시킨다든가 이러한 법을 강구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은가...>

러브호텔 추방운동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검찰 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의정부 지청은 어젯밤 일산 신도시 숙박업소 대부분을 설계한 건축사 무소 두 곳을 압수수색해 러브호텔 인허가 과 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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