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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뒷거래

유희준

입력 : 2000.10.06 21:39|수정 : 2000.10.06 21:39


◎앵커: 설마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경기도 용인지역이 마구 잡이 개발로 파헤쳐진 그 뒤에는 공무원과 건 설업자들의 검은 돈거래가 숨어 있었습니다. 유 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대규모 빌라 신축현장입 니다. 바로 옆에 초중고등학교와 아파트가 밀집 해 있지만 진입로는 2차선 도로 하나 뿐입니다.

용인시 구성면 상하리 야산. 개발업자들이 공무 원들에게 뒷돈을 주고 청탁하는 바람에 이곳 역시 대규모 아파트가 추진돼 왔습니다. 이렇게 난개발로 지난 94년부터 훼손된 용인지역의 자 연녹지는 무려 180만평.

서울 여의도 면적의 2 배와 맞먹는 땅이 파헤쳐졌습니다. 검찰은 용인 지역의 난개발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받은 혐 의로 용인시청 전현직 공무원 4명과 업자 10명 을 구속했습니다.

전 용인시청 건설과 직원 40 살 김 모 씨는 지난 해 말 부동산 중개업자 윤 모 씨로부터 준농림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8000만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용인시청 건축 과 직원 33살 이 모 씨는 건설업자 9명으로부 터 아파트 신축사업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모 두 2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덕성 부장검사(수원지검 특수부): 용인시청 공무원들에게 전문적으로 로비를 한 실태를 파 악하고 관련 공무원 등을 단속하였습니다.>

검찰은 1000만원 이하의 돈을 받은 사실이 드 러난 하위직 공무원 20여 명에 대해서도 용인 시에 자체 징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SBS 유희 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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