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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열망 결실

홍순준

입력 : 2000.10.07 21:27|수정 : 2000.10.07 21:27


◎앵커: 유고에서는 조금 전 8시에 코스투니차 새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민중의 힘으로 탄생한 새 정부입니다. 세계 화약고에서 화약 연기가 사라질 것인지 주목됩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베오그라드 광장에서 수십만 유고 시민의 환호를 받으며 코스투니차가 새로운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밀로셰비치와의 회담이 끝난 직후 정권인수 작업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망명설이 나돌던 밀로셰비치도 TV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밀로셰비치(전 유고 대통령): 코스투니차를 축하하며 모든 유고 국민들이 새시대를 성공적으로 맞길 바랍니다.>

유고 법원과 언론, 정부기관들이 코스투니차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군 수뇌부도 새 정부의 권위를 인정하고 명령에 따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고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물론 코스투니차를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초청해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밀로셰비치에 대해 국제사회는 대량학살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코스투니차 대통령이 국제전범재판소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고 있어 밀로셰비치를 국제 사회의 심판대로 쉽게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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