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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에 허리 휜다

김영철

입력 : 2000.10.08 21:19|수정 : 2000.10.08 21:19


◎앵커: 요즘 수도권 지역에 소형아파트는 월세가 유행입니다. 그런데 월세는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입니다. 세사는 서민들, 비싼 임대료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김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과 수도권에서 10평 내지 20평대 소형 아파트의 전세임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재원(부동산랜드): 소형 평수는 전세물건은 거의 없고요. 기존의 전세에 들어 있던 물건도 월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서울 일원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분양면적은 17평 실평수는 13평에 불과하지만 월세는 70만원입니다. 30개월 분에 가까운 임차보증금 2000만원은 따로 내야 합니다. 외국의 월세임차 보증금이 보통 석 달치 정도인데 비해 턱없이 높은 부담금입니다.

서울에서 10평대 아파트의 월세는 60에서 80만원. 20평대는 10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합니다.

<윤미(주부): 비싸죠, 너무... 웬만한 직장인들 달 월급 수준인데...>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것은 은행이자가 낮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전세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월세로 받으면 이율이 배 이상 높습니다. 월세수입이 좋아지자 소형 아파트 대여섯 채를 사서 임대사업에 나서는 집주인도 많습니다.

<김희선(부동산랜드 이사): 월세로 전환할 경우에는 사실 보증금만 제한을 받고 월 부담액이라는 게 특별하게 제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세입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부담스러운 형편이 되는 거고요, 인상폭이 또 가이드라인이 없는 거죠.>

전세 세입자들은 집주인이 언제 월세로 바꾸겠다고 나설지 불안해 하면서 월세에 대한 기준이나 상한선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SBS 김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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