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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의사 면허 정지

김유석

입력 : 2000.10.08 21:23|수정 : 2000.10.08 21:23


◎앵커: 의료계 집단 폐업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파업 의사는 면허를 정지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겁먹기는 커녕 내일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그 동안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말로만 강경대응을 외쳐왔던 정부가 이번에는 구체적인 제재조치를 마련했습니다. 최선정 보건 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후 긴급시도보건국장 회의를 소집해 파업중인 의사들을 면허 정지나 업무정지에 처할 수 있도록 내일부터 즉시 절차를 밟아가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선정(보건복지부 장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행정 처분에 필요한 청문절차를 진행하시고...>

정부는 이와 함께 파업 주동세력이 정상 진료하는 병원이나 의사들에 대해 협박 등 압박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 사례를 적발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역시 1, 2차 폐업 당시 조사만 하고 형사처벌을 미뤄왔던 파업 가담자들에 대해 이번 사태 해결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 같은 강경 조치에도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수호(의쟁투 대변인): 정부의 방침이 우리 의료계의 폐업투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내일 오전 11시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각 시도별로 집회를 열어 이탈자를 막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한편 일요일인 오늘 대형병원 응급실들은 다소 붐비기도 했지만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의정간의 대화는 이 시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SBS 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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