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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주식부자

김영철

입력 : 2000.10.06 21:37|수정 : 2000.10.06 21:37


◎앵커: 30대 재벌 계열 기업주의 미성년 자녀들이 100만주가 넘는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습니다.

◎앵커: 금액으로 따져 80억원이 넘는 엄청난 양입니다. 김영 철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재벌그룹 가운데 미성년 자녀의 주식 보유 규모 가 가장 큰 기업은 LG그룹입니다. 대주주의 자 녀인 10살 구 모 양은 LG화학 주식 4만 8000주 를 비롯해 LG전자와 건설 등 모두 11억원어치 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 대주주 의 자녀인 15살 박 모 군은 두산건설 주식 40 만주를 비롯해 상장주식 7억원어치를 갖고 있 습니다. 그룹별로는 두산 40만 7000주, LG 29만 8000주, 동양 29만주 등 모두 103만주입니다.

23명의 재벌그룹 미성년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 은 81억원어치나 됩니다.

<하승수 변호사(참여연대): 미성년에게 주식을 증여함으로써 상속세를 내지 않고 사전에 증여 를 함으로써 상속세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이용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분 5% 이상인 대주주가 자진 신고한 부분만 통계에 잡히는 만큼 실제 재벌 기업 미성년 자녀들의 주식 보유 규모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김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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