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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일촉즉발

입력 : 2000.09.27 05:43|수정 : 2000.09.27 05:43


◎앵커: 유고 연방의 대통령 선거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개 표 결과 조작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NATO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지중해 함대를 급파해 서 발칸반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유고 야당인 세르비아 민주야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서 압승을 거두었다고 주장하면서 개표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65%가 개표 된 현재 코스투니차 후보가 55.3%를 득표해 34%에 그친 밀로셰비치 후보를 눌렀다고 발표 했습니다.

<세도미르(야당 대변인): 65% 개표를 지켜 본 결과 야당의 압승입니다. 큰 격차로 승리했습니 다.>

야당 지지자들은 도심으로 몰려나와 대선 승리 를 자축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밀로셰 비치 대통령 진영은 37%가 개표된 현재 밀로 셰비치 대통령이 45%의 득표율로 40%의 코스 투니차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고 연방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까지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아 정국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 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일제히 야당의 승 리를 인정한다고 발표하고 현 정부의 선거 결 과 조작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NATO는 대규 모 함대를 지중해에 파견해 밀로셰비치측의 무 력사용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밀로셰 비치는 선거에 질 경우 전범으로 기소될 것이 확실해 야당이 이기더라도 정권 이양이 순조롭 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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