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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내아들

표언구

입력 : 2000.09.27 05:26|수정 : 2000.09.27 05:26


◎앵커: 심권호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경기도 성남시 심 선수 의 집에 모인 가족과 이웃들은 만세를 부르며 함께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기자: 레슬링계의 작은 거인 심권호 선수가 올림픽을 두체급 이나 석권하는 순간 아예 골목을 막아놓고 같 이 경기를 지켜 보던 가족과 이웃들은 얼싸안 고 감격의 순간을 나누었습니다.

기도를 하며 경기를 지켜 본 어머니는 체중조절 때문에 먹 을 것 못 먹으며 고생하던 아들 모습이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이화순(심권호 선수의 어머니): 권호야, 정말 수고했다. 우리 아들이 최고네... 정말 해 냈다 구나, 니가. 꼭 해 가지고 온다고 그러더니, 수 고했다, 사랑해.>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여름 휴가를 아예 올 림픽 기간으로 정했다는 아버지 심귀남 씨도 키작은 아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기자: 며느리가 어떤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심귀남(심권호 선수 아버지): 큰 여자면 돼요. 우리가 작으니까, 키 큰 여자...>

경기가 끝난 직후 심 선수의 집 앞에는 동네사 람들이 모두 몰려나와 심 선수의 금메달 획득 을 축하했습니다.

<유승희(성남시 수진동): 잘 하는 선수들 가운 데서도 또 우승을 했다는 게 그리고 집안 형편 도 그렇게 크게 좋지 않은데 혼자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됐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동네 사람으로 써...>

이웃들은 하나 같이 심 씨 집안의 효성스러운 장남이 큰 일을 해 냈다며 심권호 선수가 돌아 오면 다시 동네 잔치를 벌이겠다고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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