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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 모이주기

입력 : 2000.01.12 20:00|수정 : 2000.01.12 20:00


◎앵커: 서울 한강 가운데 있는 밤섬은 이제 도심에서는 찾기 힘든 철새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1년에 단 한 번 있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강 한복판의 밤섬에는 올해도 어김 없이 겨울철새들 이 찾아왔습니다. 먹이가 부족한 밤섬 손님들을 위해 오늘은 어린이들이 먹이주기에 나섰습니 다.

정성스럽게 모이를 뿌리는 고사리손에는 자 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서 자연을 마음껏 느낀 어린이들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에 대한 사랑을 배웠 습니다.

<이푸름(서울 월계초등학교): 새들을 교과서에 서만 봤는데 여기서 보니까 너무 이쁘고 귀여 워요.> 함께 나선 부모들도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유경숙(서울 당산동): 아이들하고 나오니까 산 교육이 될 수 있구요, 철새들도 직접 볼 수 있 어서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밤섬을 찾는 철새는 천연기념물인 청둥오리와 황조롱이를 비롯해 한 해에 25종류, 1만마리가 넘습니다.

<윤무부 교수(조류학 박사): 많은 철새들이 찾 아오는데 이렇게 추울 때 이런 먹이를 주게 되 면 새들이 내년에 더 많은 새끼를 데리고 오기 때문에...> 한강물이 맑아져 철새 수가 늘어나면서 밤섬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생태계 보존지역으 로 지정됐습니다. 밤섬은 철새보호를 위해 1년 에 단 한 번 먹이를 주기 위해서만 출입이 허 용됩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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