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컴맹 탈출 나섰다

입력 : 2000.01.17 20:00|수정 : 2000.01.17 20:00


◎앵커: 인터넷을 배우자, 세상의 변화에 뒤지지 않기 위한 주 부들의 이런 노력이 요즘 부쩍 눈에 띕니다. 김 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업주부인 29살 박문정 씨는 최근 사람들로 붐비는 백화점이나, 은행에 가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 다.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고, 은행 일을 보기 때문입니다.

<박문정(주부): 요리정보나, 아기가 관심을 가 질 만한 책이나 장난감,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는 비디오 관련된 정보를 많이 보곤 합니 다.> 박 씨 같은 주부들이 늘면서 인터넷교실은 주 부들로 연일 만원입니다. 한 통신회사가 지난주 실시한 30명 정원의 인터넷 교실에는 주부만도 50여 명이나 몰렸습니다. 새해 들어 인터넷 교 실을 찾는 주부들이 지난 달보다 20%나 늘었 습니다.

<실행파일이 없는데 어떻게 보내야 돼요?> <어제 복습 안 하셨죠?> 서툴지만 키보드를 하나하나 눌러가며 인터넷 을 배우는 주부들, 하루하루가달라지는 정보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면컴맹 소리와 함께 대화 에 끼지 못하기때문입니다.

<이경애(서울 목동): 인터넷을 모르니까 남편하 고, 또 애들하고 대화가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 서 나와서 공부하게 됐습니다.>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홈쇼 핑과 전자상거래가 크게 늘면서 인터넷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과 열성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