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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가 들썩

입력 : 2000.01.18 20:00|수정 : 2000.01.18 20:00


◎앵커: 정부의 물가관리에 연초부터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우 쇠고기와 일부 채소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서 무려 5, 60%나 가격이 뛰어올랐고,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설 물가도 심상치 않습니다. 유원식 기 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육류매장입니다. 둘 러보기만 할뿐 선뜻 사는 고객들은 별로 없습 니다.

<등심이 제일 많이 오른 것 같으네요. 등심고 기가...> 상등급을 기준으로 한우 등심은 지난해 설 때 100g당 2100원 정도 하던 것이 올해는 3200원 으로 50% 이상 올랐습니다. 최근 한우 사육도 수가 급격히 줄면서 가격은 계속 가파르게 오 르는 중입니다.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추가 두 배 정도 오른 것을 비롯해 시금치와 상추값 이 2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에는 냉해와 폭설피해를 입은 오이와 호박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남대문 상인: 한 4만원 나가요, 한 짝에...> <기자: 얼마였던 게?> <남대문 상인: 그것이 한 2만 5000원 하던 게...> 특히 차례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다음 주 부터는 아직까지 그렇게 값이 오르지 않은 품 목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 니다. 국내산 참조기가 어획량 감소로 수급이 불안한 상태며 사과와 배 같은 과일가격도 들 썩거리고 있습니다.

<조만철 팀장(롯데백화점): 아직까지는 제수용 품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없기 때문에 괜찮은데 다음 주 정도부터 제수용품의 수요가 늘기 때 문에 가격변동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의 경우 지난해 수해로 공급 량이 달려 일부 품목은 가격 폭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SBS 유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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