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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9% 인상

입력 : 2000.01.19 20:00|수정 : 2000.01.19 20:00


◎앵커: 교육부가 수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하자 서울대가 기성 회비를 크게 올렸습니다. 이 결과 서울대의 올 등록금 총액은 9% 정도 인상되게 됐는데 이렇 게 되면 사립대 등록금 인상폭도 커질 것 같습 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김석현 과장(교육부 대학재정과): 서민들의 가 계가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고, 또한 물가안정 등을 감안해서 동결하게 됐습니다.> 국공립대 등록금을 묶겠다던 교육부의 발표는 공염불로 끝났습니다.

교육부가 국공립대의 수 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하자 서울대는 대학총장 이 결정하는 기성회비를 지난해보다 12%에서 15%까지 올리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서 울대 등록금 총액은 최고 9% 가량 오를 전망 입니다. 등록금이 동결될 것으로 믿었던 학부모 와 학생들은 속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 니다.

<허 민 회장(서울대 총학생회): 일종의 편법을 동원한 기성회비를 인상한다는 것은 정부의 학 생들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를 전면적으로 배치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특히 서울대의 등록금 인상결정은 두 자릿수 인상을 원하면서도 교육부의 눈치를 보던 사립 대에게 대폭적인 인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 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 대는 지난 2년 동안 등록금이 사실상 동결돼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재희(서울대 예산담당관): 최근 학부, 학생 정원을 줄이고 또 우수한 교수를 더 증원하는 그런 경우가 있어서 여기에 필요한 경비의 확 보를 위해서도 부득이 등록금을 최소한 인상하 게 됐습니다.> 대학 현실을 도외시한 교육부의 미봉책과 사회 에 미칠 파장을 생각지 않은 서울대의 이기심 으로 학부모들은 배반감 속에서 10% 가량 오 른 등록금을 부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 니다.

SBS 우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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