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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열 경쟁

입력 : 2000.01.19 20:00|수정 : 2000.01.19 20:00


◎앵커: 이동전화 가입자가 2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동통 신 회사들이 또다시 공짜 단말기를 제공하면서 신규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열 경쟁의 이유는 무언지 이주상 기자가 전해 드 립니다.

○기자: 이동전화 대리점들마다 공짜 단말기 제공을 다시 내걸 기 시작했습니다. 지나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자제하자며 지난해 10월 맺었던 이동전화 회사 들 간의 합의는 새해 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 깨져 버렸습니다.

<서홍석 과장(정보통신부 부가통신과): 유상증 자, 또한 외화유치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확보됨에 따라서 보조금 지급경쟁이 제 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은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 면서 순수한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경쟁사 가입자를 서로 빼가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 신규 가입자 9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6만명이 기존 가입자가 회사를 바꿔 재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의 보조 금 지급규제를 앞두고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집중적으로 유치했던 고객 300만명의 의무가입 기간이 끝나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빼가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동전화관계자: IMT2000이라는 사업이 있기 때문에 사업자로서는 가입자를 늘리지 않을 수 없다고요.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죽잖아요. > 이동전화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 오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는 업체들 간의 제살 깎기 경쟁은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남게 될 뿐입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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