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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돈 17억 횡령

입력 : 2000.01.21 20:00|수정 : 2000.01.21 20:00


◎앵커: 증권회사 직원이 고객 4명이 주식투자 대금으로 맡긴 17억원을 갖고 달아나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 니다. 전주방송 권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LG투자증권 전주지점 35살 김 모 과장은 고객 4명으로부터 공모주청약 등 주식투자 자 금으로 모두 16억 7000만원을 받았습니다.

고객 들이 돈을 맡기고 받은 것은 김 과장이 직접 써준 청약 확인표. 맡긴 돈이 회사창구를 통해 전산처리돼 자신들의 증권계좌에 입금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김 과장은 이점을 이용해 고객들이 맡긴 돈을 회사에 입금시키지 않고 중간에서 빼돌렸습니다. 회사측은 김 과장 이 어제 아침 갑자기 사라지고 나서야 이런 사 실을 알았습니다.

그 동안 전산 처리된 입금표를 챙기지 않아온 고객들은 돈이 빼돌려진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 다.

<박정수 조사계장(전주 중부경찰서): 이사람들 하고 처음부터 거래 관계가 있다 보니까 청약 표만 받고 그냥 믿고 준 겁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주식투자 일체를 증권사 직 원에게 맡긴다면 이런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증권사 직원: 다 알아서 해 준다고 믿고 맡기 는데 도둑에게 열쇠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김 과장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김 과장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JTV뉴스 권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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