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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기용에 제동

입력 : 2000.01.21 20:00|수정 : 2000.01.21 20:00


◎앵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그 동안 대기업에서 조차 관행으로 여겨져오던 사주측근들의 발탁 기용 인사에 대해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 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재계의 이익집단인 전경련 의 체질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경련 해 체발언 파동에 이어서 두 번째입니다.

<이헌재(재정경제부 장관): 전경련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려움에 봉착할 거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장관은 미국기업을 예로 들면서 재벌의 잘 못된 인사관행을 질타했습니다. 이사들의 독립 성이 보장된 제너럴일렉트릭사가 호황을 누리 는 반면에 회장 측근들로 이사회를 구성한 디 즈니사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 다.

4대그룹에 최근 연말연시 임원 인사에서도 총수의 전횡이 드러났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 다. 임원선 임은 엄연히 주주권한에 속한다는 상법상 절차를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능 력보다는 학연이나 지연 같은 오너와의 친밀도 가 승진의 열쇠가 됐습니다. 재계는 현대자동차 임원으로 임명됐다 닷새만에 인천제철로 자리 를 옮긴 박세용 회장 인사 파문도 대표적인 오 너의 인사 전행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재벌의 이런 잘못된 인사 관 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 돼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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