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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상용으로 개조

입력 : 2000.01.16 20:00|수정 : 2000.01.16 20:00


◎앵커: 호신용 가스총을 강력하게 개조해 밀렵꾼들에게 팔아 온 사람들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개조된 가스 총들은 사냥 뿐만 아니라 인명살상도 가능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주시평 기자 입니다.

○기자: 검찰에 압수된 사제총입니다. 흔히 구할 수 있는 호신 용 가스 권총을 22구경 소총으로 불법 개조했 습니다. 여기에 원거리 조준경과 소음기를 달고 조립식 개머리판까지 붙여 명중률도 뛰어납니 다.

이렇게 작지만 위력도 대단하기 때문에 밀 렵꾼들 사이에 최고 2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사격장에서 유출된 소총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냥은 물론 저격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위험한 물건입니다.

<정범주(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관): 살해 의도를 가진 자가 휴대하기 좋은 총기니까 많은 사람 이 운집한 장소에서 쉽게 사용을 할 수 있는 총기입니다.> 검찰은 사제총기를 불법으로 개조한 46살 임 모씨와 이 총을 사들인 밀렵꾼 53살 이 모씨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렇게 불법 개조된 총기류가 조직폭력배들에게 상당수 팔 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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