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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평양냉면

입력 : 2000.06.14 20:00|수정 : 2000.06.14 20:00


◎앵커: 평양을 방문하는 귀빈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게 되는 곳 가운데 하나가 옥류관입니다.

◎앵커: 김 대통령 일행도 오늘 점심으로 옥류관의 그 유 명한 평양냉면을 들었습니다. 조민지 기자 입니다.

○기자: 대동강 기슭의 옥류바위에 위치한 옥류관. 지난 50년말 세워진 북한 최고의 음식점입니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누어져 한꺼번에 2000 명이나 수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 뉴는 평양 냉면. 메밀로 만든 쫄깃한 사리 에 얇게 썬 편육과 시원한 배, 달걀과 김 치를 곁들였습니다.

실파와 실고추로 고명 을 얹고 따로 나오는 겨자즙과 식초를 넣 어 먹습니다. 옥류관 냉면의 비결은 육수. 달면서도 약간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감칠 듯한 뒷맛이 특징입니다.

<종업원: 제가 육수물을 부어드리면 대접 을 들어술 잡수실 때 속이 좀 후끈할테니 까 쭉 마시면 가슴이 시원할 겁니다.> 여종업원들은 긴 면발을 잘 풀지 못 하는 손님들에게 면을 저어 먹는 방법을 친절하 게 설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종업원: 국수가 뭉쳐 있자치아요. 이렇게 면을 죽죽 푸세요.> 옥류관측은 김 대통령 일행을 위해 해삼과 족발집, 꿩고기 완자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또 쇠고기를 세시간 이상 끓여 냉면 육수 를 만드는 등 정성을 다 했다고 식당 종업 원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SBS 조민지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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