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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고 급증

입력 : 2000.07.06 20:00|수정 : 2000.07.06 20:00


◎앵커: 오늘 서울의 낮기온이 올 들어 최고인 34.2도를 기록 한 것을 비롯해서 전국이 또 불볕더위로 시달 렸습니다.

◎앵커: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 작동으로 전력소비가 늘면서 정 전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 다.

○기자: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어젯밤 서울 답십리동 한 아파 트의 구내 전기설비가 과부하로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550가구에 2시간 반 동안 전 력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서울 상계동 주공아파 트 11단지에서도 어젯밤 11시쯤 자체변압기가 전기 사용량을 견디지 못해 불타는 사고가 발 생했습니다. 불타버린 변압기를 교체하는데는 12시간이 넘게 소요가 돼 불볕더위 속에서 주 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문두환(서울 답십리 태양아파트): 애들이 이제 놀란다는 거랑 또 지금 시험때인데 공부를 못 하고 그러니까 그게 제 입장에서는 힘들었 고...> 이렇게 전국에서 발생한 정전사고는 어젯밤부 터 오늘 낮까지 모두 12건. 지은 오래된 아파트 나 연립주택 가운데 전력설비를 증설하지 않은 곳에서 주로 일어났습니다.

옛날보다 에어컨을 갖춘 가정은 훨씬 늘어나 변압기 용량이 늘어 나는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 하기 때문입 니다.

<박찬균부장(한국전력 북부지점): 지은 지가 12 년 지은 아파트가 저희 관내에서는 대부분인데 첫 계약 당시에 설비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 가 되고 있습니다. 증설한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미 전국에 800만대 이상 공급된 에어컨과 전 기용품들 폭주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아파트내 자체 전력설비를 확정하지 않는다면 정전 사고 정도가 아니라 화재 같은 대형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이홍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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