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원외처방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병원협회가 당초 방침을 바꿔서 오 는 10일부터 전면적으로 원외 처방전을 발행하 겠다고 나섰습니다. 의약분업의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들만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최용범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협회는 오늘 전국 병원장 회의를 열어 다음 주 월 요일부터 원내 처방을 전면 중단하고 원외처방 전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병 원 외래약국도 폐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130만명에 이르는 병원 외래환 자들이 처방전을 받아 외부 약국에서 약을 구 입해야 합니다.

약국의 약준비가 미진한 상태에 서 처방전이 쇄도할 경우 약을 사지 못해 헤매 는 환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협회 가 당초 방침을 바꿔 전격적으로 원외 처방전 만을 계속 발행하기로 한 것은 환자들의 이런 불편을 부각시켜 병원 내 약국을 계속 유지하 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병원협회는 이를 위해 10일부터 환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병원 내 약국유지를 관철하기 위한 압 력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보건 복지부는 오는 9일까지 처방약을 갖춘 약국에 대해 준비된 약국으로 지정하고 안내문을 붙일 방침입니다.

그러나 약국들이 처방약을 준비하 는데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 애꿎은 환자들이 또 한 차례 곤욕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최용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