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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따라 이동

입력 : 2000.07.07 20:00|수정 : 2000.07.07 20:00


◎앵커: 은행 총파업이 예고된 이후 파업 불참을 선언한 은행 으로 고객들의 예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국민은행, 주택은행 같은 곳은 파 업을 하더라도 정상영업이 가능하다면서 예금 인출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에 있는 파업 불참 은행의 지점입니다. 한 건설 업체가 회사 운영자금을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안준철(건설업체 직원): 자급이나 이런 게 안 맞고 하니까 될 수 있으면 파업을 안 하는 은 행을 이용하려고 하다 보니까...> 다른 은행에 있던 생활자금을 모두 빼내 이 은 행을 찾은 고객도 있습니다. 은행 파업에 따른 불안은 중소기업일수록 훨씬 큽니다.

<벤처기업 직원: 저희 같은 처음 시작하는 벤 처회사 같은 경우는 자금의 이동성이 많습니다. 다른 업체하고도 거래도 있고 그래서 좀 그런 이동성을 윤활하게 하기 위해서...> 증권사 등도 고객예탁금을 파업 불참 은행으로 옮기는 등 은행 총파업에 대비한 시장의 움직 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 제 일, 한미, 하나 등 파업 불참을 선언한 은행들 은 이번 주 들어 3, 4000억원 이상씩 예금이 늘 었습니다.

<오남용(제일은행 상품운영부 과장): 월초에는 월말 대비해서 실적이 줄어들다가 20일 지나서 부터는 각종 급여자금이라든가 결제성 자금들 이 이체가 되면서 실적이 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같이 저희 은행 같은 경우 월초에 벌써 4000억 이상이 늘었거든요.> 이런 가운데 예금인출을 우려한 국민, 주택은행 은 총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파업을 앞두고 나타나는 이런 시장의 움직임은 노정간 협상타결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이현식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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