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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율 세계 최고

입력 : 2000.07.07 20:00|수정 : 2000.07.07 20:00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임산부의 제왕절개율이 세계 최고로 나타났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 서는 지난해 임산부의 46%가 제왕절개로 아기 를 낳았습니다.

<이정노(포천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3차 병 원 같은 곳은 할 수 없이 고위험도 산모들이 많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 입니다.> 3차 의료기관 가운데 인천중앙길병원은 제왕절 개 분만율이 무려 61.6%나 됐습니다. 지난 85년 에 6%에 불과했던 제왕절개 분만비율은 해마 다 크게 늘어나서 95년에 20%를 넘어섰고 지 난 해에는 무려 43%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세 계 보건기구의 권장치보다 4배가 많고 제왕절 개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진 미국보다도 2 배 이상 높은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분만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일부 병원이나 의원에서 여러 가지 이 유를 들어 임산부들에게 제왕절개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상분만의 경 우 입원기간이 평균 2, 3일이고 분만에 드는 진 료비도 33만원 정도지만 제왕절개를 하면 일주 일 이상 입원해야 하고 진료비도 86만원이나 돼 병원측으로 볼 때 수입이 늘어납니다.

의료 계는 정상분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낮 은 의보수가 제도가 제왕절개 수술이 많아지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BS 김유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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