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대동맥 30년

입력 : 2000.07.07 20:00|수정 : 2000.07.07 20:00


◎앵커: 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가 오늘로 개통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말도 많고 사연도 많았던 경부고속 도로 30년 역사를 이영춘 기자가 되돌아 봤습 니다.

○기자: 1968년 2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직접 눈덮인 산야를 둘러보며 국토 종단 대역사의 밑그림을 설계합 니다. 그로부터 2년 5개월, 건설사에 기록될 만 한 속전속결식 공사로 마침내 서울-부산간 428km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됩니다.

<1970년 7월 7일 드디어 그 개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제 어느 덧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강산이 변해도 세 번은 변했을 이 기간 동안에 경부고속도로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 통 당시만 해도 하루 평균 이용차량은 3000여 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71만 6000대로 230 배나 증가했습니다. 물류비 단축효과도 해마다 8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숭렬(한국도로공사 사장): 지역과 지역을 연 결하여 도시와 농촌의 구별이 없이 고루 잘 사 는 나라 건설의 초석이 된 것을 무엇보다도 큰 의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 동안 보수공사 등 유지관리에 들어간 돈만 해도 9300억원, 개통 당시 공사비의 20배가 넘 었습니다. 교통사고도 급증해 30년 동안 무려 1 만 3400여 명이 숨지고 10만 3000여 명이 다쳤 습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의 총길이는 2050km, 정부는 오는 2004년까지 1350km의 고 속도로를 더 건설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계획입니다.

SBS 이영춘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