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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끝났다

입력 : 2000.08.13 20:00|수정 : 2000.08.13 20:00


◎앵커: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 가왔습니다. 평양을 방문할 이산가족 가운데 지 방에 사는 분들은 오늘 서울로 올라왔고 상봉 장과 숙소는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손자와 손녀들을 앞세워 서울에 올라온 할아버지의 얼 굴에는 가슴벅찬 감동이 일었습니다. 배웅나온 아들을 부둥켜 안은 아버지의 마음은 벌써 평 양에 가 있었습니다.

<여인열(81): 심 봉사가 딸 만나는 기분이에요.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으로 밝혀진 부산의 장이 윤 할아버지를 비롯한 지방 거주자들은 오늘 서울에 올라와 워커힐호텔에 투숙했습니다.

<장이윤(72): 모친님이 돌아가셨다면 산소라도 참배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건 가능하죠?> 통일부 등 관계기관도 북한측 방문단이 머물 150개 객실에 대한 최종 점검을 하는 등 손님 맞이 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박재규(통일부 장관): 만남을 가지는 데 조금 이라도 불편한 점이 없도록 아주 차근차근 스 케줄에 맞춰서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다.> 모레 집단 상봉이 이루어질 서울 삼성동 코엑 스는 100가족이 앉을 100개의 테이블 설치를 마쳤습니다. 금강산 생수와 한마음담배도 준비 됐습니다.

<이강주(조선호텔 연회예약 실장): 이산가족이 다시 만난다는 의미에서 남북 합작으로 만든 샘물과 한마음 담배를 준비하였습니다.> 남측 방문자들은 내일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청 와대로 가 김대중 대통령이 마련한 환송 오찬 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SBS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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