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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속 전당대회

입력 : 2000.08.14 20:00|수정 : 2000.08.14 20:00


◎앵커: 다음은 나라밖 소식입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가 지금 긴장에 휩싸여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을 하루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민간단 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에서 최금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로스앤젤레스 도심은 일 요일인데도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습니다. 전당 대회장인 스테이플센터 주변에서 4000명 가량 이 참가한 시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과 격한 시위자들은 성조기를 불태웠고 전당대회 장 주변 철망을 뚫으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도 심 곳곳을 차단했고 경비 헬리콥터도 여러 대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심한 충돌은 없었고 체포 도 1명에 불과했습니다. 이 밖에도 작은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LA폭동의 악몽 을 되새기면서 시위가 격화될까봐 긴장하고 있 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는 우리 시간 내일 새벽 막이 오릅니다.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고어 부통령은 벌써 전당대회 효과를 보기 시작해서 부시 후보와의 격차를 한 자리 로 줄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 니다.

고어 후보는 성추문에 얼룩진 클린턴 대 통령과의 차별화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호황이 주제인 대회 첫날은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이 클린턴 대통령이어서 고어측 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SBS 최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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