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도 눈시울 붉혀

◎앵커: 북측방문단은 잠시 뒤에 숙소인 이곳 워커힐호텔로 돌 아와 서울에서 첫 밤을 보내게 됩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워커힐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연결 해 보겠습니다. 박상규 기자! ○기자: 서울 프레스센터입니다.

◎앵커: 전해 주시죠.

○기자: 말씀하신대로 지금 보신대로 코엑스에서의 만찬이 계 속 진행 중입니다. 코엑스만찬은 밤 9시쯤이면 끝날 것으로 일단 예정하고 있습니다. 9시쯤에 그곳을 출발하면 이곳 워커힐호텔에는 약 9시 반쯤 도착하지 않나 싶습니다.

북측방문단은 이 후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반세 기만에 돌아온 남한에서의 첫 밤을 보내게 됩 니다.

대부분의 북측 이산가족들, 오늘 상봉의 감격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 옆에 마련된 서울 프레스센터에 서는 오늘 하루 뜨거운 상봉의 열기 만큼이나 치열한 취재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대형 멀티큐 브 두 대를 통해서 생생하게 시시각각으로 방 영되는 상봉의 감동의 순간은 프레스센터를 가 득 메운 취재진조차 한 동안 숙연하게 만들었 습니다.

취재진들도 잠시 일손을 놓고서 눈시울 을 붉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500명이 넘는 외신 기자들도 반세기만의 혈육상봉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리처든 로이드(영국 인디펜던트지 기자: 매우 감동적이고 인상적입니다. 가족이 있는 사람이 면 가족과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게 어떤 것인지를 잘 알 것입니다.> <이와자키 사타시(일본 세계일보 기자) : 이렇 게 만나는 게 일본 사람이 볼 때도 너무 기쁘 고 앞으로 잘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하게 되 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희망합니다.> 이에 앞서 오늘 낮 12시반쯤에 이곳 워커힐호 텔에 도착한 북측방문자들은 1인 1실로 배정된 방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내일모레 이곳에서 개 별방문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가족 을 만난다는 기쁨에 대부분 활기차고 또 밝은 모습이었지만 반세기만의 귀향에 연신 눈물을 훔치는 방문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서 울 프레스센터에서 SBS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