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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측 이산가족 나뉘어 식사

입력 : 2000.08.15 20:00|수정 : 2000.08.15 20:00


◎앵커: 감격적인 상봉시간을 가진 이산가족들은 자리를 옮겨 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앵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표언구 기자, 만찬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7시 반에 시작된 만찬은 1시간이 지난 지금 이시간까 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다 더 이야기를 나누 려는 가족들이 상봉장을 떠나지 않는 바람에 만찬은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됐 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상봉의 자리를 조금이라 도 이어가고 싶어하는 마음이지만 아쉽게도 만 찬의 자리는 남측가족과 북측 가족이 서로 나 뉘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만찬장으로 향하면 서도 가족들은 손에 손을 꼭 잡고 헤어짐을 아 쉬워했습니다.

오늘 저녁메뉴는 전복죽과 갈비 찜 등 8가지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고 쇠고기국 에 밥이 나오는 전통 한정식입니다. 음식 중에 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남북한 수역을 동시에 오가는 생선인 대구의 일종인 메로요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안동소주 같은 민속주와 맥주가 반주로 곁들여 졌습니다. 음식이 새로 나올 때마다 나뉘어진 가족들은 서로에게 눈길을 보내며 못다한 가족 의 사랑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남쪽의 일부 가 족들은 집에서 정성스럽게 음식을 싸오기도 했 지만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습니 다. 상봉의 흥분이 가시지 않아서인지 가족들은 대부분 풍성한 음식을 남겼습니다.

거리는 짧았 지만 서로 나뉘어져 가진 오늘 저녁 식사는 50 년간 이산의 한을 가진 가족들에게는 너무도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코엑스에서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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