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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가겠지

입력 : 2000.08.15 20:00|수정 : 2000.08.15 20:00


◎앵커: 실향민들의 감회도 남달랐습니다. 대표적인 실향민마 을인 속초시 아바이 마을을 조재근 기자가 찾 아가 봤습니다.

○기자: 헤어진 일가친척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마을 잔 치까지 벌였던 아바이마을 실향민들. 비록 이번 가족상봉단에 낀 이웃이 한 명도 없지만 오늘 은 모두가 들뜬 기분입니다.

삼삼오오 노인회관 에서 텔레비전을 지켜보며 초조함을 달래던 것 도 잠시. 이내 감격의 상봉장면에 노인회관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부둥켜안은 이산가족들 의 모습을 지켜보며 북녘의 가족 생각에 차마 자리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이주선(78, 함남 북청출신): (TV) 못 봐 자꾸 눈물이 나와서.> <기자: 고향 가고 싶죠? > <이주선(78, 함남 북청출신): 고향에 하루빨리 가고 싶어요> 비록 오늘은 아니지만 언젠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박임학(73세, 함남 북청출신): 갈 수 있겠지. 죽지만 않으면 만날 기회는 있을 것이야, 확신 해요.> 고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정착해 반세기를 기다려온 아바이마을 실향민들. 오늘은 고향 생 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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