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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갈등

입력 : 2000.08.16 20:00|수정 : 2000.08.16 2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마침내 정 면충돌 직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을 이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구속자 석방과 수배해제, 경찰의 사과 등 의료계가 내 세운 대화의 전제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최선정 장관은 무조건적인 진 료복귀와 함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진 료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해임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선정(보건복지부 장관):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수련기간의 불인정, 무노동 무임금원칙의 적용, 해임 등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입 니다.> 최 장관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임전공의의 강제입영과 세무조사 같은 추가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최 장관은 이 와 함께 진료공백이 심한 대형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투입해 전공의 없이도 기본진료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 실상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의약분업 예외지 역으로 지정해 약사의 임의조제를 허용할 방침 입니다. 전공의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제조건이 이행되지 않는 한 어떠한 대화도 불가능하다고 못박았습 니다.

<박훈민(전공의 비대위 대변인): 동료들 중 한 사람이라도 피해를 입게 된다면 원상복귀될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렇게 정부와 의료계가 첨예하게 맞섬에 따라 폐업사태는 타협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벼랑 끝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SBS 이형근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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