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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연결

입력 : 2000.08.17 20:00|수정 : 2000.08.17 20:00


◎앵커: 그러면 이산가족 상봉 열기로 뜨거웠던 워커힐호텔 프 레스센터를 중계차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앵커: 박상규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서울 프레스센터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의 고향 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은 양측이 주최한 환송 만찬을 끝으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북 측 방문단은 잠시 후 하얏트호텔에 만찬을 마 치고 이곳 워커힐호텔로 돌아와서 그리운 가족 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됩니다.

2000여 명의 내외 신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던 서울 프레스센터도 이제 3박 4일 간의 역사적 드라 마를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서울 프레스센터는 내일 낮 12시에 공식 폐장됩니다. 그러나 양측 이산가족들이 모두 귀환할 때까지 송고와 방송 시설은 계속 가동될 예정입니다. 반세기 만의 혈육상봉에 큰 관심을 보였던 400여 명의 외신 취재진은 오늘 밤부터 철수를 시작합니다.

서울 프레스센터는 지난 사흘간 서울과 평양에서 쏟 아져 나온 감동의 상봉드라마를 이곳에 설치된 두 대의 대형 멀티큐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외신들은 특 히 동시통역으로 실시된 하루 두 차례의 정례 브리핑과 영문으로 즉각 번역돼 나오는 상봉 관련 뉴스 서비스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고 입 을 모았습니다.

상봉 마지막 날인 오늘 워커힐 호텔 주변에서는 북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 인하려는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방문자에게 연 락처를 적어주는 안타까운 모습이 곳곳에서 눈 에 띄었습니다. 프레스센터에서 SBS 박상규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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