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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병원장들에게 전공의 복귀지시 요구

입력 : 2000.08.17 20:00|수정 : 2000.08.17 20:00


◎앵커: 의사들의 집단폐업 사태가 일주일을 넘겼습니다. 강경 투쟁을 외치고 있는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사태 해결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 김유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전국수련병원장회의를 소집해 복귀를 거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해임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 는 점을 설명하고, 병원장들의 협조를 요청했습 니다.

<최선정(보건복지부 장관):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공의에 대한 해임조치 등 을 이행하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수련병원 지정 취소나 정원 축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 혔습니다.

그러나 병원장들은 전공의들에게 복 귀지시를 내리고 거부할 경우 해임한다고 해서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전공의를 해임할 경우 의대교수들까지 강경 으로 돌아서고 대체 투입할 인력도 없어 병원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온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은 사태를 장기화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 아래 수시로 모임을 갖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폐업을 이끌었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에서조차 더 이상 의 투쟁은 무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미 주도권은 전공의들에게 넘어가 이러지도 저 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 번 사태는 동네병원들이 주도했던 지난 6월의 1차 폐업 때와는 달리 전공의들과 정부가 정면 대치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SBS 김 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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