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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고비

입력 : 2000.08.18 20:00|수정 : 2000.08.18 20:00


◎앵커: 재폐업 8일째를 맞아 정부와 의료계의 물밑대화가 시 작됐습니다. 김재정 의사협회 회장도 오늘 보석 으로 풀려나 일단 사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정 의사협 회장이 구속 52일 만에 보석으로 전격 석방됨에 따라 의료계 파동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김재정 회장은 와해 상태나 다름 없는 의사협회 지도부를 재정비한 뒤 사 태해결의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정(의사협회장): 의약분업 제도에 있어서 또 잘못된 의료제도에 있어서 정부와 대화로 해결하는 데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 동안 강경투쟁을 주도해 온 신상진 의쟁투 위원장 등 투쟁지도부가 잇따라 검거됨으로써 의료계의 무게중심도 강경파인 전공의에서 상 대적으로 온건한 상임이사회로 이동할 가능성 이 높습니다. 오늘 오전 권의혁, 문태준 전 장 관 등 의료계 원로들은 이한동 총리와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을 방문해 사태 해결을 위한 정 부의 협조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네의원들의 폐업 참가율도 8일 만에 평균 11.9%로 떨어져 사실상 종료단계에 접어든 점 도 대화재개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전임의와 전공의들은 여전히 강경투쟁을 천명 하고 있지만 소속 병원별로 여론을 수렴한 뒤 월요일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태도변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한편 부산 인제 백병원에 이어서 국립의료원이 전공의들에게 복귀명령을 내렸고, 서울대와 고려대, 경희대 병원 등 10여 개 병원도 곧 복귀명령을 내릴 예정이어서 전 공의의 진료복귀를 위한 병원측의 노력도 본격 화되고 있습니다.

SBS 이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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