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중국산 납 꽃게 유통

입력 : 2000.08.21 20:00|수정 : 2000.08.21 20:00


◎앵커: 중국산 꽃게에 납을 집어넣어 국내 수입업체에 팔아온 사람이 검찰에 적발되었습니다. 무게를 늘려 값 을 많이 받으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에 압수된 중국산 냉동 꽃게들입니다. 금속탐지기 에 꽃게를 들이대자 탐지기가 반응을 나타냅니 다. 꽃게를 칼로 잘라내자 게의 살 속에서 납덩 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꽃게에서 발견된 납 덩이입니다.

한 마리당 최고 36개까지 발견되기 도 했습니다. 검찰에 구속된 43살 양 모 씨는 지난 6월부터 중국에서 꽃게를 수집해 국내 수 입업체에 판매하면서 무게를 늘리기 위해 꽃게 에 납을 넣어왔습니다.

꽃게 한 마리에 100g 정 도의 납을 넣을 경우 마리당 2000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 씨는 이렇게 납을 넣은 꽃게들을 한두 마리씩 꽃게 상자에 넣어 판매해 왔습니다.

모 수입업체가 양 씨를 통해 수입한 꽃게는 13톤. 다른 업자를 통해 수입한 꽃게까지 합하면 무려 38톤. 6억원어치가 국내 에 수입됐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30여 톤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광로(인천지검 특수부장): 납이 들어 있는 꽃게가 도매시장을 통해서 시중에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 발견된 꽃게 외에 또 다 른 꽃게에도 납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그 분야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습니 다.> 납은 위통과 소화기 장애에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시력장애와 사지마비현상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검찰은 납은 중독성이 강해 단 한 마리만 납을 주입해도 같은 상자에 다른 꽃게 까지 해동 과정에서 오염되기 때문에 중국산 냉동꽃게에서 납이 발견되면, 함께 산 다른 꽃 게들도 모두 버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SBS 안 정식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