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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화음

입력 : 2000.08.21 20:00|수정 : 2000.08.21 20:00


◎앵커: 남과 북의 교향악단이 오늘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나란 히 앉아서 함께 화음을 맞추었습니다. 남북이 맞잡은 화해의 악수 만큼 조화로운 연주였다고 합니다. 나종하 기자입니다.

○기자: 남과 북이 사상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노래는 베르디 의 가극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였습니다. 마치 남과 북이 하나될 그날을 기념하듯 환희 의 화음이 공연장에 가득 울려퍼졌습니다.

남자 주인공 알프라도 역할은 북한 만수대 예술단의 인민배우 리영욱이 맡았습니다. 비극의 여주인 공 비올레타는 남쪽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 미가 열연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듯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이중창은 오늘 공연 의 절정이었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로 된 감동 은 민족의 노래 아리랑 연주에서도 이어졌습니 다.

<리영옥(인민배우): 전 앞으로 통일되면 그런 자존심 또 자부심에 휩싸였습니다.> <조수미(소프라노): 통일의 길이 빨리 그리고 아주 문화적인 모임을 먼저 하면서 그렇게 빨 리 통일이 될 거라는 확신이 노래하면서 그걸 느꼈어요.> 남과 북이 빚어낸 선율은 그 어느 화음보다도 아름다웠던 통일의 화음이었습니다.

SBS 나종 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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