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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친절도 조사

입력 : 2000.08.23 20:00|수정 : 2000.08.23 20:00


◎앵커: 공무원들의 불친절 때문에 기분을 상했던 경험, 적어 도 한두 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많이 나아지기 는 했다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 는 게 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입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등기소입니다. 직원에게 근저당권 말소등기 방법을 물어봤습니다. 짜증 섞인 대답이 돌아옵 니다.

○기자: 이번에는 다른 등기소에 전화로 비슷한 내용을 문의해 봤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한 번 더 말해 줄 것 을 부탁하자 귀찮다는 말투가 역력합니다.

○기자: 세부 사항에 대해 질문하자 목소리는 더욱 짜증스러워 집니다.

○기자: 공무원들의 이런 불친절은 시민단체인 한국청년연합회 의 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 4월 부터 넉 달 동안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의 25개 구청과 시청, 그리고 세무서와 등기소 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알아본 결과 평균은 69.1점, 미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 데 특히 등기소가 다른 관공서보다 10점 가량 이나 낮은 60.4점으로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2층으로 가쇼, 3층으로 가시오, 담당자가 자기 분야가 아니라고 그렇게 냉정하게 쏘아붙이는 경향이 있어요.> <국가 권력기관으로서 타성에 젖어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특히 친절 마인드가 많이 부 족하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친절도를 스스로 매긴 점수에서 시민들의 평가보다 무려 15점 정도 높은 84.3점이라고 평가해 자신들은 민원 인들에게 친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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