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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개성

입력 : 2000.08.23 20:00|수정 : 2000.08.23 20:00


◎앵커: 앞서 전해 드렸듯이 개성의 개방은 이제 코앞으로 다 가왔습니다. 개성의 최근 모습과 함께 유서깊은 유적지의 모습을 나종하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 다.

○기자: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송악산의 푸르름은 여전히 변함 이 없습니다. 개성 북쪽의 또 하나의 명산인 천 마산, 계곡에는 송도 3절로 유명한 박연폭포가 위용을 자랑합니다.

박연폭포 아래에는 역시 송 도 3절이었던 황진이가 머리채로 썼다는 글이 용바위에 새겨져 지금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개 성 시내로 들어오면 곳곳에 있는 고려의 유혼 과 마주칩니다.

개풍군 해성리의 현릉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왕비와 함께 나란히 합장되어 있 습니다. 고려 말 비운의 왕인 공민왕과 노국공 주의 애틋한 사랑도 현릉과 정릉에 묻혀 있습 니다.

고려 충절의 상징인 선죽교는 지금도 피 를 토하듯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개성 은 변하고 있습니다.

6.25 직후 직할시로 승격 된 이후 상업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개 성 시가지를 벗어나 남쪽으로 1시간 남짓 달리 다 보면 북쪽에서 본 분단의 현장과 마주칩니 다.

서울에서 70km, 비무장지대의 시작입니다. 서울에서 지척인 개성, 그 어느 곳보다도 가까 워 그리움도 그만큼 큰 곳이 개성입니다.

SBS 나종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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